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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자락에 깃든 구세와 호국의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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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마애약사여래좌상

천왕봉 마애약사여래불 사진

천왕봉 마애약사여래불

천왕봉(天王峰·1192m)에서 약200m 떨어진 남쪽 절벽에 양각으로 새긴 마애약사여래좌상(磨崖藥師如來坐像)은 높이 약4m, 폭 약3m 크기
로 대구광역시유형문화재 제3호(1982.03.04.)로 지정되었다. 마애약사여래좌상은 머리 부분이 큰 편이고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졌으며,
얼굴은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뚜렷하다. 목에는 세 줄의 삼도(三道)가 있고 결가부좌를 하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늘어뜨리고 왼쪽
손바닥에는 둥근 지물(持物)을 얹어 배꼽 앞에 자연스럽게 두고 있는 약사여래상(藥師如來像)이다.

약사여래상 둘레의 자연암벽에는 이중으로 된 원형두광(圓形頭光)과 신광(身光)을 새긴 광배를 배치했다. 광배 안쪽에는 당초문양(唐草
紋樣), 광배바깥쪽에는 화염문양(火焰紋樣)으로 장식했다. 대좌(臺座)는 연 줄기(蓮莖)을 ‘×’자 형태로 교차시킨 연화좌에는 복련(伏蓮)과
앙련(仰蓮)을 조각했다. 연화좌의 연꽃잎(蓮瓣)은 전면 중앙에는 크게 하고 옆으로 돌아가면서 작아지게 새겨 원근감과 입체미를 살렸다.

천왕봉 마애약사여래좌상의 대좌(臺座)는 두 마리의 용(龍)이 받치고 있는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각 부분의 조각이 완전하고 어깨와
가슴이 당당하며 균정(均整)한 몸매와 웅건(雄健)한 수법으로 보아 연대는 신라시대 불교미술의 정화기에 조성된 수작(手作)으로 평가
된다. 서사원(徐思遠·1550∼1615)의 『낙재일기(樂齋日記)』에는 ‘마애여래좌상 서쪽 빈터에 백운암(白雲庵)이 있었고, 마애불로 올라
오는 팔공산 종주능선 삼거리에는 인각암(獜角庵)이 있었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