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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영악(神山靈岳)에 서풍이 불더니 산의 호흡, 상제(上帝)의 자리에 닿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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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팔영 영상
조회|495 2018-02-26
프롤로그
“그대는 일찍이 팔공산의 승경을 다 찾아보았는가?”
대구경북의 진산, 팔공산!
산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 찾아가
돌에 앉고 숲을 헤쳤던 흥은 있었지만
실로 진경을 찾고 기이함을 그리면서 그곳에 이르지는 못하였으니
230 년 전 열암 하시찬선생과 8인의 벗이
팔공산의 비경을 찾아 떠난 그 길을 따라 가 본다.

공산팔영(公山八詠)
열암(悅菴) 하시찬(夏時贊 1750~1828)이 정조 10년(1786년)에 집필한 ‘열암문집(悅菴文集) ’에서 팔공산의 경관이 빼어난 여덟 곳을 읊은 유산시다.

소년대
(나레이션)
사람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자연이 만든다.
팔공산 봉우리들이 병풍을 두르고,
더 올려다볼 곳이라고는 오직 하늘 뿐.
오래 전 신선이 심은 소나무는
늙지도 않고 소년의 모습으로 서서
하염없이 우리네 삶을 지켜보고 있었다.
(캡션자막)
소년대 팔공산 인봉(해발 579m)의 넓은 바위로 수백 년 된 노송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 서면 팔공산의 주봉인 천왕봉과 동봉, 서봉, 비 로봉, 동화사가 한눈에 다 보인다

(엔딩자막)
소년대
공산의 기이한 자취 석대에 남아
비바람을 겪으며 몇 년이 지났던가
신선이 심은 소나무는 노송이 되었으나
소년이 노닐던 자리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아있네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동화사 옛길
(나레이션)
목탁소리 좇아 동
화사로 오르는 길,
사람 발길 닿지 않던 그 옛날에는
구름이 쉬어가고 신선이 노닐었으리라.
신선의 피리소리같은 청아한 물소리에
세상근심 씻어낸듯 마음이 가벼워진다.
(캡션자막)
동화사 옛길 _ 숲 속 개울을 따라 동화사 가는 길이다. 숨어있는 다리‘은교’는 동화사 옛길 입구의 돌다리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엔딩자막)
방은교(숨어있는 다리를 찾아서)
구름 걸린 깊은 산속에 돌다리가 있으니
이곳에 이르면 세속 근심이 사라지네.
맑은 시냇물 다 지나면 사람 보이지 않으니
어느 곳에서 신선이 퉁소를 불고 노닐까?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동화사
(나레이션)
봉황이 알을 품은 자리,
추운 겨울에도 오동나무꽃이 활짝 피었다는 동화사.
천년이 넘는 긴긴 세월,
민중의 아픔을 치유해온 천년고찰에는
커다란 약사여래불이
치유의 미소를 짓는다.
(캡션자막)
동화사 _ 조계종 8대 총림의 하나로, 493년 창건하여 통일신라시대 이후 우리나라 약사신앙의 중심지가 되어온 곳이다.
(엔딩자막)
동화사
절은 천년이 지나도록 탑을 옮기지 않았고
푸른 오동나무에는 늙은 봉황이 깃들었네.
해는 저물어 종소리 드문드문 들리니
꿈속에서 천축의 스승을 참배하네.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염불암
(나레이션)
높은 산, 커다란 바위 앞에
작은 암자가 있어
위를 올려다보면 눈이 확 뜨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산 아래로 해 기울어
염불암에 고요가 깃들면,
바위 속 마애불이
신비로운 미소를 짓는다.
(캡션자막)
염불암 _ 동봉 아래 해발 840여m에 위치해 팔공산 암자 가운데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불상이 새겨진 바위에서 염불소리가 들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엔딩자막)
염불암
광석대 앞에 작은 암자가 숨어 있으니
산이 세속의 손님에게 산안개를 드리웠네.
승려들 참선에 들어가 천봉이 고요하고
밤 깊고 등불 밝으니 마애불이 신비롭게 빛나는구나.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일인석
(나레이션)
말없는 산이
소리 없는 말을 걸어올 때가 있다.
‘힘내라’,
‘포기하지 마라’,
‘뜻을 이루어라’, …
무언의 외침을
조용히 바람에 실어 보내올 때가 있다.
홀로 앉은 왕건에게
팔공산은 무슨 말을 건네었을까?
(캡션자막)
일인석 _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패한 고려 태조 왕건이 적병을 피해 숲으로 숨어들어 홀로 앉았던 선돌이다.
(엔딩자막)
일인석
고려 태조 언제 돌 위에 왔던가.
지금은 한 사람의 자리만 전해지네.
모질게도 세상과 사사로운 정이 없어
흥망성세 지켜보며 홀로 무너지지 않았네.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삼성암지
(나레이션)
팔공산 높은 곳, 운무 속에 천상의 절이 있었으니
원효의 제자는 수행을 위해 찾아들고,
임진왜란 때는 왜군을 피해 숨어들고,
시인묵객은 경승지를 찾아 올랐었다.
전쟁의 화마가 집어삼킨 절 자리에는
눈물이 샘물되어 마르지도 않는다.
(캡션자막)
삼성암 _ 부인사에 속했던 암자로, 숱한 시인묵객이 찾았던 경승지, 이름난 수행처였으나 6.25전쟁 때 폐사되고 지금은 그 터에 삼성정이 세워져있다.
(엔딩자막)
삼성암
비단휘장이 구름에 닿아 여러 신선을 받드니
작은 암자는 걸어놓은 듯 세속 인연 끊어졌네.
반나절 올라 내려다보니 매미가 허물 벗은 듯
시야는 만리 하늘을 꿰뚫어 보네.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선인대
(나레이션)
팔공산의 기운이 하나로 응집된 것처럼
거대한 바위산이 웅장하게 솟아있다.
층층이 쌓인 돌은 누가 와서 쌓았을까?
신선의 바위라 신선대라 이름짓고
선계의 비경을 인간에게도 허락했구나.

높이 오르는 것에 매진할 때에도
바위처럼 단단한 나를 꿈꾸며 살았다.
바람이 휩쓸고 구름이 휘둘러도
흔들리지 않는 돌기둥처럼
세상풍파에 휘둘리지 않는
바위처럼 단단한 사람이고 싶었다.
(캡션자막)
선인대 _ 팔공산의 기운이 하나로 응집된 것처럼 해발 1000여m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산으로 ‘용바위’또는 ‘장군바위’라고도 부른다.
(엔딩자막)
선인대
층층으로 쌓인 돌은 멀리 세속을 벗어나
오로봉과 운대를 이웃할만하네.
어느 날 진짜 신선이 지나갔는가,
지금도 세상 사람들을 의혹되게 하네.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용문동
(나레이션)
물길이 시작하는 팔공산 가장 깊은 곳,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계곡이 있다.
물을 다스려 백성을 구한 우임금이 뚫은 물길처럼
시원하게 열린 물길을 따라 물은 흐르고 또 흘러서
목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넓고 큰 강이 된다.
(캡션자막)
용문동 _ 팔공산 깊은 곳에 개울물이 발원하는 곳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이어지는 계곡의 모양이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아 용문동으로 불리었다.
(엔딩자막)
용문동
옛 골짜기 깊디 깊고 물과 돌은 기이하니
신령한 우임금이 산 뚫은 것을 보는듯하네.
뭇 물고기들은 앞길 광활함에 갈 길을 잃고
시냇물은 구름되어 곳곳에 흩뿌리나니.
열암 하시찬 ‘공산팔영’ 중

에필로그
(나레이션)
오래전 옛사람이 오르던 산에
해가 뜨고 해가 지고
꽃이 피고 꽃이 진다.

사람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팔공산은 언제나 그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서 있다.

유, 불, 선, 천주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한
지붕없는 박물관, 팔공산은
수천년 우리가 기대어 살아온 산이요,
앞으로도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산이다.

수천 년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채
언제나 그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산, 팔공산.
(엔딩 타이틀)
우리의 산, 팔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