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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 봉우리 같은 붓을 휘둘러, 일만 골짜기 폭포소리 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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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 측백나무숲

도동측백수림 전경 사진

도동측백수림

팔공산을 대표하는 식물자원의 하나로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1962.02.03.)로 지정된 ‘도동 측백나무숲’을 꼽을 수 있다. 측백나무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중국 호북(湖北), 사천(四川), 광동(廣東) 지방 등에 분포하는 상록침엽수인 반면에, 잣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
백두산 일대에서 분포하며, 중국의 황허나 장강 지역에는 자라지 않는다.

1900년대 초반에 향림(香林)이 측백나무로 알려지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도동 측백나무숲 외에도 단양, 영양, 울진, 안동 등지
에서 측백나무 자생림이 발견되었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측백나무의 남방한계선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다른 지역과는 달리 도동 측백나무 숲의 지질은 이암 혈암 및 사암퇴적지이나 염산반응 시험에서 이산화탄소 기포 반응
을 보여 퇴적암 지질 내 석회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동 측백나무 숲의 면적은 35,603㎡로, 향산(160.1m)의 북사면에 있는 절벽 암석지에 대부분이 분포하고 있다. 2003년 경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의 조사결과, 밑지름 6㎝ 이상인 개체가 899개체, 치묘와 치수가 257개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5년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실태조사에서는 어린나무 191그루를 포함해 1,423그루가 자라는 등 종전보다 개체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산(香山)은 산림생태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ㆍ문화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조선 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서거정(徐居正·
1420∼ 1488)이 남긴 대구십영(大丘十詠) ‘제6경 북벽향림(北壁香林)’의 시로 이곳의 역사를 알 수 있다.

古壁蒼杉玉槊長 / 절벽의 푸른 측백나무는 옥으로 만든 기다란 창과 같은데
長風不斷四時香 / 거센 바람 끊임없어 사계절이 향기롭구나.
慇懃更着栽培力 / 정성스레 다시 더욱 힘들여 가꿔 놓으면
留得淸芬共一鄕 / 맑은 향기를 온 고장이 함께할 수 있으리.

도경유(都慶兪·1596~1636)는 ‘향산(香山)’을 시제로 여러 수의 시를 남겼고, 서영곤(徐永坤·1831~1913)은 고종 10년(1873년) 봄에 옛
날 당나라 백낙천(白樂天)의 향산구로회(香山九老會)를 본떠서 아홉 선비가 모여 산중회를 만들고 시회(詩會)를 가졌던 사실을 향산기
(香山記)에 기록했다. 1933년, 아홉 선비의 후손들이 이를 기념하여 향산에 구로정(九老亭)을 건립했다.

도동측백수림 사진

도동측백수림